매일신문

지역금융권도 빅뱅 회오리

정부가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19일 고강도 금융산업 구조조정 종합대책을 내놓음으로써 지역 금융권도 금융빅뱅의 거센 회오리가 닥칠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금융기관 통폐합을 위한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종금사는 내년1월말까지, 은행은 내년 3월말까지, 나머지 금융기관은 내년6월말까지 자산·부채 실사작업을 펼 방침이다.금융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종금업계에서는 정부가 가장 먼저 칼을 들이댈 것으로 예상되면서대구, 영남, 경일 등 지역3개 종금사는 대책반을 구성하고 비상감량경영체제에 돌입했다.종금업계 관계자는 "대구지역 여건상 종금사 수 3개는 너무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한두개의 종금사에 대한 흡수통폐합논의가 본격적으로 거론될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은행권도 구조조정 바람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6월현재 지역은행의 부실여신은 대구은행 1천3백억원, 대동은행 1천1백96억원으로 총여신 대비 부실여신 비중이 각각 1.7, 2.5%%에이른다.

더구나 정부가 내년3월까지 은행의 자산실사작업을 벌여 최하등급을 받은 은행의 경우 직접 합병및 제3자인수 등 강제정리를 추진하고, 부실여신을 공개하도록 함에 따라 인수·합병(M&A)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산업은행 산하 한국기업평가(주)가 내놓은 '국내은행 M&A가능성 및 합병주가'보고서는대구은행-대동은행간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지만 지역금융권에서는 이보다 △부산지역 은행과 대구지역 은행간 교차합병 △기업은행-대동은행간의 합병 등이 더욱 실현가능성이 높은것으로보고있다.

보험사인 조선생명도 지급여력 부족에 따라 증자명령을 받은 다른 지방생보사보다는 상대적으로강도가 낮은 '증자권고'를 받아, 향후 보험업계 구조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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