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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안 '일제탑'철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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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이천동 미군 캠프헨리 안에 있는 속칭 '충성탑'이 존폐 갈림길에 섰다.이 탑은 일제 황국신민화 정책이 발표된 1938년에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를 증명할만한 자료가 없어 지금까지 미군 기지 안에 그대로 남아 있다. 해방 직후 일본군 점령지였던 이곳에 우리 국방경비대가 자리잡고 탑 정면에 '위국헌신(爲國獻身)'이라는 부각을 새겼다는 견해도 있다.반면 일제 때부터 있었던 정면 부각에 국군 부대장이 글자를 덧새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때문에 '충성탑'을 국군 위용의 상징물로 알려지기도 했고, 또 1950년에는 탑 뒷면에 3·1운동 32주년기념 문구까지 넣어 독립운동 기념탑으로 착각했다고도 전해진다.

그러나 사학계는 전형적인 직각 삼층탑이 일본 양식을 그대로 본 뜬 것이며 식민지 시절 탑 옆에신사참배소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역사 왜곡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탑 정면에 자리잡은 별표가 일본 관동군의 대표적 상징물이라는 지적. 일제시대 대구중학교에 다녔던 지역 원로들도 이같은 설명에 뜻을 같이 한다.

민족문제연구소 여환권대구지부장(46)은 "일제 만행이 극에 달했던 1940년 전후 학교, 군부대, 시가지 등지에 일본 천황 충성탑을 세웠던 게 여러 기록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한편 이재용남구청장은 12일 "일본 문제 전문가와 학계의 도움을 받아 '충성탑' 실체를 확인하고기록과 증언이 확보되면 미군과 협의, 철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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