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1일 저녁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조순(趙淳)총재,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정치지도자들과 만찬회동을 갖고 금융개혁법안의 조속한 국회처리에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정치지도자 4명은 2시간40여분간 만찬을 겸한 회동에서 조만간 임창렬(林昌烈)경제부총리와 한나라당, 국민회의, 자민련 등 3당 정책위의장이 회담을 갖고 한은법과 금융감독기관통합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후보는 13개 금융관련 법안의 일괄처리를 주장한데 반해 국민회의 김후보는11개법안만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하고 한은법과 금융감독기관통합법 등 2개 법안은 대선이 끝난후 처리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본격적인 의견교환에 앞서 "국정책임자로서 이러한 경제난국이 초래된데 대해서 충분히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밴쿠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그동안 우리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들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후보는 "국민의 마음은 어려운 이때에 대통령이 꼭 나가야 되느냐는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APEC참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나 국민회의 김후보는 미국과 일본이 IMF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나라로서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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