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등록일이 다가오면서 각 당간의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통합전당대회를 갖고 공식출범한 21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국민신당은 각각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후보의 두 아들과 친인척의 병역면제 의혹과 부동산 투기의혹을 집중 제기했고 국민신당도 이에 가세했다. 이에 신한국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김대중총재가 당선되어 호남의 한이 풀리기를 고대한다"는 국민회의 김봉호사무총장의 발언을 들춰내는 등 이날 하루 종일 각당은 치열한 성명전을 전개했다.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등의 집중공세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나라당 이후보의 지지율을 떨어 뜨리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특히 DJT연합체제를 구축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 선거전략회의를 갖고 역할분담까지 했다. 국민회의는 병역문제, 자민련은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후보의 둘째아들 수연씨는 90년 신검기록에 165cm-41kg으로돼있지만 93년 효성입사 신검기록에는 160cm-48kg으로 돼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조작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이어 이후보의 친인척중 20~30대 10명 가운데 정상적으로 현역복무를마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이후보의 경기화성과 충남 보령의 임야는 부동산투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신당 박범진(朴範珍)사무총장은 "이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소록도행 결정은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신한국당 고위대책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보의 도덕성을 공격하기위한 것이다. 국민신당은"한나라당은 이후보의 동생과 조순총재의 아들이 밀실 중개한 족벌야합"이라고 비난하는 등 이날 10여개의 논평을 쏟아내면서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한나라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국민회의측은 이후보의 형제·자매와본인의 자손중 한사람도 병역을 필한 사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후보주변의 병역의무자20명 가운데 이후보를 포함, 8명이 병역을 필했고 면제는 7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국민회의 김총재를 포함, 김총재 주변 사람들중에는 병역을 미필한 사람이 6명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병역문제를 확전시키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부동산투기 의혹 주장에 대해서는 "공직자재산등록때 이미 당국에 신고한 부동산이며 금액도 맞지 않는다"면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평생 야당총재만 해온 김총재는 초호화저택과 동교동집, 그리고 엊그제까지만 해도 부인 명의로 도심내에 수십억에 상당하는 부동산을 소유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김종필씨는 17년전 2백16억원이나 되는 부정축재 재산을 국고에 환수당했던 권력형 부정축재자의 전형적인 사람"이라고 역공했다.
각당이 '네가티브 전략'을 구사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각 당간의 비방과 폭로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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