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투자자들 "한국 투자 늘리겠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투자를 늘리겠다는뜻을 밝혔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은 구제금융을 받게되면 단기적으로 물가나 금리의 상승우려가 큰 만큼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이들 투자향배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베어링증권의 강헌구(姜憲求) 이사는 이날 "IMF 구제금융 요청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지만 구조조정의 시발점이라는 면에서 외국인들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강 이사는 "벌써 오늘부터 외국인 매도수량이 현격히 줄고 있으며 포항제철과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등 실적이 좋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세력이 유입되고 있다"며 "5만주에서 몇십만주 단위 큰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와증권 이재광(李載珖) 조사부장도 "구제금융 요청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들이 조만간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며 게다가 원화가치도 절상쪽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외국인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슈로더증권의 한 관계자는 "영국 본사에서는 이미 열흘전부터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확신해왔으며 따라서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구제금융 요청을 공식화함에 따라외국의 헤지펀드들이 국내 증시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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