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후보전국여론조사는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의 이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회창후보는 영남권과 서울 인천·경기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여 선두 김대중후보를 바짝 위협하고 있다. 이인제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다소 처지는 현상을 보였다. 또 이번 대선도 지역 분할 구도의 기미를 보이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수도권·충청권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영남·강원지역은 이회창후보의 단독질주로, 광주·전라 지역은 김대중후보의 여전한 아성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선후보지지도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22~23일 양일간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리서치앤 리서치 여론조사결과에따르면 국민회의 김대중후보가 36.4%%로 선두를 달리고 한나라당 이회창후보가 32.8%%, 이인제국민신당 후보가 27.1%%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조사(9일)와 비교할때 김대중후보는 거의지지율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회창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무려 8.3%%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인제후보는 7.4%%포인트나 하락하는 두 이후보간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고정간첩단 사건, 이인제후보의 청와대경제회담거부, 한나라당 창당, 정부의 IMF 구제금융지원요청등 최근 일련의 사건들에 따른 보수 안정희구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지지후보 변경 여부
최근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이 85.1%%로,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14.5%%)보다 높게 나타나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지지후보를 바꾸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이 높은 층은 광주·전라(95.2%%), 50대이상(88.4%%), 주부(89.5%%)들로 나타났으며 바꿨다는 응답층은 강원(33.3%%), 20대(17.5%%), 자영업(17.9%%), 블루칼라(19.8%%)등이었다. 바꿨다는 응답자중 이인제에서 이회창후보로의 변경이 31.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김대중에서 이회창후보(13.3%%), 이인제에서 김대중후보(12.3%%), 이회창에서 이인제후보(10.4%%)순이었다.
▶지지층 분석
이회창후보는 부산·울산·경남(47.5%%), 대구·경북(51.8%%), 강원(57.6%%)지역과 연령이 높을수록(50대이상 39.8%%), 학력이 높을수록(대재이상 37.2%%), 주부(36.9%%), 2백1만원이상 소득층에서 지지가 높았다.
김대중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층은 인천·경기(41.0%%), 광주·전라(89.2%%), 그리고 제주지역등이었으며 30대(42.0%%), 농임어업(40.6%%), 자영업(42.7%%), 블루칼라(40.0%%), 1백1만~1백50만원 소득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인제후보는 대전·충청지역(43.0%%), 20대(33.6%%)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2파전 가상 대결구도
이회창후보와 이인제후보가 연합을 이뤄 단일후보를 형성해 김대중후보와 맞대결을 벌일 경우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김대중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회창후보로 단일화돼 김후보와 대결을 벌일 경우의 승리가능성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회창-김대중 양자대결에서는 이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0.6%%, 김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1.2%%로 나타나 이후보가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인제-김대중 양자대결에서도 이인제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48.0%%로 김후보를 지지하겠다는 40.2%%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선쟁점및 후보자 선택기준
이번 대선에서의 가장 중요한 쟁점사항으로는 세대교체라는 의견(37.8%%)과 정권교체라는 의견(35.8%%)이 비슷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지역감정(11.4%%), 내각제개헌(6.5%%)등이었다.후보자선택의 기준으로는 인물이나 경력이라는 응답이 5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공약및 정책(39.4%%), 소속정당(4.6%%), 연고지(1.8%%)등의 순이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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