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일부 구청이 몇달내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될 지역에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시작,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인도 정비 공사를 한지 오래 되지 않고 통행인도 거의 없어 기존 보도 블록이멀쩡한데도 교체 공사를 강행,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다.
달서구청은 지난 9월부터 월성동과 상인동 보훈병원을 잇는 길이 2.5km 월곡로 양편 인도에 시비 12억원을 지원받아 자전거 전용도로와 인도 블록 교체 공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구간중 월곡로 서편 월성동 지역 1km의 경우 내년도 상반기에 준공업 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바뀌면 도로와 상하수도등 본격적인 도시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인도 파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주민 박정환씨(43)는 "인도가 설치된지 4년도 되지 않았고 통행인도 없어 교체 공사전 보도 블록이 새 것과 똑같았다"며 "내년에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면 결국 사용하지도 않은 보도 블록을두 번이나 교체하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지하철본부도 다음달 1일부터 건물 신축 공사가 계획돼 있어 인도가 파헤쳐질 지하철 1호선 상인역 동편 대백 상인점 예정지 앞 인도에서 지난 10월부터 보도 블록 교체 공사를 벌이고 있다.이에 대해 도로 전문가들은 "시공에 앞서 간단한 사전 조사만 했어도 이런식의 공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90년 이후 설치된 보도 블록은 평당 설치비가 2만원이 넘는 소형 고압 블록으로 내구연한도 최소한 10년에 이른다"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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