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돋보기

청원경찰의 역할은 점수판 기록(?).

프로농구 초유의 해프닝이 25일 대우와 삼성전에서 발생했다. 11억원짜리 부천체육관 전광판이고장나 청원경찰이 화이트보드에 매직펜으로 점수를 기록하면서 경기가 진행된 것.그뿐이 아니었다. 경기종료 10초전 3점차이로 몰리고 있던 대우가 가로채기에 성공, 공격에 들어갈 때 느닷없이 버저가 울렸고 놀란 케이투 데이비스가 던진 11m짜리 롱슛이 골인됐다.그러나 심판진은 노골을 선언했고 대우 최종규감독은 격렬히 항의. 잠시 뒤 대우가 승복, 9.42초가 남은 상태로 시계를 돌린 뒤 다시 공격했다. 하지만 해프닝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몇 초 뒤대우의 공격이 끝났는데도 시계에는 9.32초가 남은 것으로 표시된 것. 결국 이날 경기는 KBL(한국농구연맹) 진행요원의 스톱워치로 끝을 가리는 웃기지도 않는 촌극으로 끝났다.〈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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