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대증권의 하나로 창업 1백년의 전통을 가진 야마이치(山一)증권의 전국 1백16개 본지점에는 25일 아침일찍부터 해약을 원하는 고객들이 몰려들어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뤘다.일부 점포에서는 성난 투자가들이 장시간 고함을 지르기도 했고 정리권을 배부하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도쿄 금융가의 이색적인 장사진이 계속되자 많은 내외 언론들도 이모습을 취재했다.7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긴 행렬을 이룬 후쿠오카(福岡)지점에서는 폐점시간인 3시30분 정확하게 철제 셔터를 내린후 다음날 해약을 받겠다고 고시해 소란을 빚기도 했다. 또한 2백명이 넘는 인원이 두줄로 행렬을 이룬 우라와(浦和)지점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들이 출동,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부터 대장성으로부터 해산에 필요한 고객자산 반환등을 제외한 일체의 업무정지명령과 함께일본은행 특별융자에 의한 자금 공급을 받은 야마이치 증권은 평소보다 많은 자금을 준비했으나고객들은 "현금을 손에 쥐기전까지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며 강한 불신감과 불안감을 표시했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5일 하룻동안 야마이치 증권의 운용자산이 해약등으로 약 5천5백억엔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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