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청이 경쟁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인공폭포지에서 또다시 유구가 발견되는 등 행정기관이 발주한 공사장에서 문화재훼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대구시 서구 비산동 경상여상앞 폭포조성지에서 유구가 발견돼 학계 및 관계기관이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
이에 따라 서구청은 국립대구박물관 등에 조사를 의뢰하거나 관계전문가를 입회시켜 조사결과를지켜 본 뒤 공사를 진행시킨다는 방침이다.
서구청이 조성하고 있는 폭포조성지 주변은 삼국시대 고분군을 대표하는 비산동.내당동고분군 80여기가 집적된 곳으로 달성공원과 서부초등학교 사이에 5기 등 비산동 일대만 50여기가 확인됐다.
이에 앞서 수성구청이 조성하고 있는 두산오거리 폭포조성지에서도 수성구청은 매장문화재 조사를 거치지 않고 공사를 강행, 돌덧널 3기, 돌무지 3개소 등 삼국시대 고분이 파괴되기도 했다.또 청동기시대 최대의 무문토기 산포지이자 반달돌칼 등의 석기가 출토되고 있는 북구 침산, 연암산 등지도 대구시가 주차장, 기념탑광장 등을 조성하면서 상당수유적을 파괴했다.문화재지키기시민모임 김계숙 대표는 "문화재보호에 앞장서야 할 당국이 전시적 실적에 급급해매장문화재조사를 거치지 않고 공사를 벌이기 일쑤다"며 "고분과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지역은 철저한 조사과정을 밟던지 공사시 관계전문가를 입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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