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1-대구 지하철시대의 개막

서울·부산에 이어 대구에도 역사적인 지하철시대가 개막됐다. 6년간에 걸쳐 무려 1조4천억원이투입된 지하철1호선(월배~안심간 22㎞)의 개통으로 버스·택시에만 의존해오던 대구의 대중교통판도에 일대 변혁기를 맞게돼 시민들의 생활패턴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1호선중 영업시운전까지 마친 월배에서 중앙로구간 10㎞만 우선 개통하고 나머지 구간은 내년3월중에 개통될 예정이나 이 1호선개통만으로도 대중교통수송분담률이 11%%나 된다. 그만큼 대구의만성교통체증현상을 일부나마 해소하게 된 것해도 기여도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구간개통에따른 효과는 교통체증의 주범격인 승용차이용도가 줄게됐음은 물론 학생들의 등하교·시민들의출퇴근이 한층 편리하게 돼 현재 공사중인 성서~고산간의 2호선건설을 촉진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하철개통에 따라 현재 극히 불합리하게 운행되고 있는 버스노선의 조정도불가피하게 돼 버스 효용도도 그만큼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교통편의뿐만 아니라 6년간의 1호선공사로 거의 죽다시피했던 중앙로와 대구역일대의 상권이 다시 부활, 명실상부한 도심의 기능을 되찾게 된것도 부수적인 큰 효과라 할수 있다. 뿐만아니라 앞으로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과 지하철 구내의 상권까지 창출되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 침체된 내수 경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지하철에서의 잦은 고장·사고와 같은 안전운행에 과연 만전을 기했는지 우려되는바 크다는 점이다. 영업시운전중에도 탈선사고가 났으나 그 원인을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첨단기기에 대한 우리기술진의 역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지하철공사측의꾸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두번째가 엄청난 건설재원의 적자와 앞으로의 운행적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난제이다. 그렇다고 요금인상으로 이를 흡수하는데도 한계가 있는만큼 예컨대 교통공단설립등의 국고부담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문제해결이 아닐까생각된다. 게다가 2호선의 국고부담률이 30%%에서 50%%로 높아졌다 하지만 그래도 재정적자누적은 불가피한 실정인 만큼 대구시당국의 슬기로운 해법을 기대해 본다. 다음은 지하철과 중복또는 서로 피해야 하는 버스노선 조정이 업자들의 이해관계로 아직 해결되는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로 차제에 '확정안'을 과감하게 시행하는 대구시의 결단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지하철의치안수요도 예사로운 일이 아닌 만큼 경찰당국도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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