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지하철은 정확한 시간에 안전하게 승객을 대량으로 수송할 수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대도시의 교통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하철의 등장은 필연적으로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지하철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또지하철은 버스와 달리 노선에 융통성이 없고 역에서 역까지의 수송만 가능하므로 다른 교통수단과의 보완체계 정립이 효율적인 통행 배분을 가능케 하는 관건이 된다.
따라서 현재 간선운행 혹은 지선운행 등의 구분이 없고 일정 지역분담 등의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시내버스 운송체계는 지하철 시대의 도래와 함께 마땅히 그 역할과 기능이 재정립돼야 한다.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연계 수송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이를 위해 지하철역과 인근지역을 연결하는지선버스의 운행이 활성화돼야 한다. 지선버스는 노선이 짧기 때문에 저렴한 요금으로 운행돼야한다.
또 도시공간 영역별로 각 교통수단별 보완적인 기능분담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 지하철과 자가용승용차 및 택시의 연계수송 체계가 충분히 확충돼야 한다.
앞으로 광역도시권에 포함되는 주변 중소도시의 기능전문화(학원도시, 첨단산업 연구도시, 기술집약적 수출산업도시 등)에 따라 대구와 주변도시간 사람과 물자의 교류가 증대되고, 경제적으로는하나의 통합된 공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주변지역과의 교류활성화는 광역교통체계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게 될 것이다.
광역교통체계는 고속도로 및 지하철의 건설을 통해 구축될 수 있다. 경산-영천축, 구미축, 달성축,김해축으로 연결이 가능할 것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사나 계획이 추진 중인 것도 있다. 경산-영천축의 지하철, 김해축의 고속도로가 그 예이다. 이밖에도 하나의 경제권을 구성하고 있는 대구주변 경북지역과의 연계를 위한 교통체계 구축이 다양하게 시도될 필요가 있다.도시내 장거리 교통수단인 지하철을 보완할 수 있고, 도시내 소지역 단위의 자족적 생활권을 가능케 하기 위한 중 단거리 교통체계를 확충하며, 하나의 지역경제권에 속하는 대구주변 경북지역과의 연계 교통체계를 구축하는것, 이것을 지하철 도입에 따른 대구교통체계 정비 방향으로 집약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의 경쟁력은 교통 하부구조에 의해 좌우된다. 최근에는 '자유입지형 산업'(foot-looseindustry)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은 도시가 갖고 있는 쾌적도, 생활환경, 도시하부구조 등을 바탕으로 입지를 결정하는 경향이 크다. 때문에 지하철은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지하철은 도시의 쾌적성을 높이고 생활환경을 깨끗하게 하며 사람과 생산물의 공간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대구의 지하철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이를 도시경쟁력 향상의 기회로 포착해야 한다. 지하철의 개통과 확충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연계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선진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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