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유와 석유등 7백20t의 유류를 실은채 피항중이던유조선이 좌초, 해양오염사고가 나는가하면 항내에 정박중이던 13척의 어선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되는등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오후4시20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항 북방파제앞에서 유류 7백20t을 싣고 울산항을 출항해 강원도 묵호항으로 항해중이던 부산동일유조선 소속 제3동진호(2백37t·선장 이기수·32)가 해상의 기상악화로 구룡포항으로 피항중 방파제를 들이받고 좌초됐다.
사고선박에는 선장 이씨등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으나 오후7시5분쯤 포항해경과 119구조대가 동원한 육상크레인을 이용해 전원 구조됐다.
그러나 사고선박은 배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완전 두동강이 나 실려있던 7백20t의 유류 전량이 바다로 유출된 상태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동진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주변 3km까지 확산돼 인근 마을공동어장은 물론 양식장과 횟집의 바닷물 취수가 모두 중단됐으며 구룡포읍에는 기름냄새가 진동하는등 피해가속출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쯤 울진군 기성면 구산항에 정박중이던 4.46t급 동진호(선장 안상복)가 방파제를 넘어 온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반파된데 이어 오후 3시40분쯤 2.05t급 동강호(선주 안동필)가 침몰했다.
또 이날 오후 6시50분쯤 같은 항에서 15.21t급 풍야호(선주·임방갑)가 침몰되는등 순간 최대풍속2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5~7m의 높은 파도로 정박중이던 어선 10여척이 침몰되고 3척이 반파됐다.
한편 24일 밤 11시20분부터 26일 새벽 4시까지 울릉도 전지역에는 초속11m의 강한 돌풍이 몰아쳐 1시간동안 섬전역이 정전돼 암흑으로 변한 가운데 2백여척의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저동항포구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朴靖出·黃利珠·許榮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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