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수도권 집중공략

한나라당은 대선 전초전에서의 지지율 상승세를 후보등록이후 선거전초반부터'이회창(李會昌)대세론'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선전이 본격화될수록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의 양자대결 구도가 굳어질 것으로 보고 DJT연합에 대한 보수안정세력의 결집에 총력을 쏟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우선 초반부터 대세를 장악하는 것이 선거전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고 갈수 있다는 판단에서 최대표밭인 서울·수도권에 대한 공략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27일 첫유세를 인천에서 갖기로 했고 초반 유세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어충청·강원권을 공략한 뒤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 대세몰이에 나서승기를 굳힌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대체적인 유세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이후보가 참석하는 유세는대도시와 도청소재지 등에서 모두 50여차례를 계획하고 있는데 시장이나 역광장 등 유권자 밀집지역에서의 즉석 가두연설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물론 이같은 전국유세는 지방순회 일정보다는 당일로 이뤄지는 일정이 대부분이다.

조순(趙淳)총재와 김윤환(金潤煥),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 등도 권역별 분담을 통해 적극적인유세 지원전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유세본부를 후보반과 총재반 중진반, 전문연사반 등4개반으로 나눠 철저한 역할분담 체제를 가동시키기로 했다. 이를테면 조총재는 강원도를 전담하면서 전국적인 '경제투어'에 나서 튼튼한 경제를 강조하고 나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후보의 득표율을 42~44%%선으로 잡고 있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득표율을 35%%+알파로 잡고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득표율은 15%%대로 떨어 뜨린다면 지난 92년대선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받은 42%%의 득표율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득표목표치 달성의 최대 변수는 국민신당 이후보의 득표율이다. 한나라당은 이후보를 포함한군소후보의 득표율이 최대 20%%선이 되지않을 것으로 본다면 당락은 42%%선의 득표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지역별로는 충청과 강원지역에서 이후보의 지지율 거품을 빼면 이 정도의 득표는 가능하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산술적인 계산이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바탕으로 서울·수도권 및 강원권에서의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면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계산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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