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신경망 3당 상황실 가동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됨에 따라 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3당의 당사나 선대기구 사무실에설치된 각 선거운동진영의 신경망격인 상황실도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월 여의도 신당사로 입주하자마자 일찌감치 대선 상황실을 설치, 운영중이다.당사 10층에 마련된 상황실은 전국 16개 시·도지부 및 2백53개 지구당과 연결된'핫 라인'을 통해 전국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으며, 선거판의 전체적 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상황실로 들어온 각종 정보와 자료는 즉각 최병렬(崔秉烈)중앙선대위원장이 주도하는 기획위원회로 모아져 선거전략 수립의 기초자료가 되고 있다.

상황실장은 김영일(金榮馹)기조위원장이 맡고 있으며, 40여명의 사무처 요원이 24시간체제로 근무하고 있다.

상황실은 다른 경쟁후보들의 동향을 일일이 파악해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등 수시로 김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소집, 대처방안을 마련해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행동지침을 하달하고 있다.상황실에는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원칙과 소신의 지도자-오직 이회창(李會昌)뿐입니다' '깨끗한 정치 튼튼한 경제' 등의 슬로건이 적힌 플래카드과 이회창후보 홍보 포스터가나붙어 있어 상황실요원들의 전의를 고취시키고 있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측은 국민회의·자민련간 공동선대기구 상황실과 국민회의중앙선대위 상황실 등 2중체제를 갖추고 있다. 자민련은 당 상황실을 별도로 만들지않고 공동선대기구 상황실에 파견된 요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기로 했다.

여의도 선경증권빌딩 10층에 26일 문을 연 공동선대기구 상황실은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을 상황실장으로 해 양당에서 파견된 15명 내외로 구성됐다.

이곳에선 양당의 선거운동 상황을 종합, 공동선대본부장과 공동선대회의 의장,대통령후보에게 보고하고 지시사항이나 양당간에 조율된 대책을 각당으로 하달한다.

양당의 선거상황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게 될 국민회의 상황실은 유선호(柳宣浩)의원을 사령탑으로총53명으로 구성돼있으며, 3개 지역국(1국 수도권, 2국 충청·호남·제주권,3국 영남·강원권)과 1개 종합기획국을 두고 있다.

중앙당 사무처 조직국내에 마련된 상황실은 중앙당에서 전국에 파견한 70여명의 정책요원들로부터 활동상황을 보고받고 지침을 내리고 있다.

이 상황실은 특히 긴박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후보지원단 전략기획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고 대응해나갈 방침이며 개표때는 상황실요원을 2백여명 규모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국민신당은 여의도당사 6층 대회의실에 약 60평 규모의 선거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이근식(李根植)상황실장을 주축으로 정책본부, 유세본부, 직능본부 등 당내 14개 조직에서 1~2명씩 파견된 인력을 포함, 27명으로 구성했다.

상황실 요원에 대해서는 이미 개정선거법과 주요선거사무, 선거법위반사례 등에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상황실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선관련 상황을 취합, 분석해 당지도부에 보고한다. 다른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감시는 물론 유세지원, 선거업무 지원 등도 맡는다. 상황실에는 또 '공명선거실시를 위한 법률자문단' 소속 변호사 20명 중 2명이돌아가며 하루씩 상주, 그때 그때 접수되는 불법선거에 대해 즉각 법률대응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상황실은 전국 시·도지부와 지구당사무실을 컴퓨터망으로 연결, 업무에 효율을기하도록 했으며이인제(李仁濟)후보를 비롯한 주요당직자와 각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 등과 긴밀한 연락망을 구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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