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物價 고삐 풀렸다

"기름·농수산물·수입원자재등 줄줄이 인상"

28일 기름값 인상을 시작으로 수입원자재가격,김장철 농수산물가격 상승에다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요청,통화증발등 물가앙등 요인까지 겹쳐 연말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특히 철근 시멘트 목재등 건자재는 품귀현상마저 빚어져 건설업체들은 자금난, 자재구입난, 이로인한 공기지연등 3중고를 겪고 있다.

28일부터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L당 81원 추가인상돼 주유소에 따라 최고 9백23원까지 받고 있다.등유는 ℓ당 3백75원에서 4백58원,경유는 3백74원에서 4백57원으로 올랐다.

작황부진으로 크게 오르고 있는 김장용품의 경우 도매가기준 배추(1포기)가 8백~9백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평균30%%,무는 1개당 1백원가량 오른 6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인들은 "김장철수요가 폭주할 경우 현재보다 10%%가량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의성마늘(1접 3kg기준)은 소매가가 1만6천~1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천원,고등어는 엘니뇨현상에 따른 어획량 급감으로 상자당 1만원가량 오른 3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대구·경북 유통업계는 수입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커피 밀가루 설탕 식용유 화장지 수입주류등생필품이나 주요 식품류 가격들도 내달 평균 9~12%%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철근의 경우 올들어 지난9월까지 7~8%%씩 세번이나 가격이 오른데 이어 다시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철근가격은 아파트 건설공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직경 10mm기준이 올초 t당 27만원선에서 현재32만4천원(부가세별도)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건설업체들이나 소규모 건축업자들은 그나마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며 철근생산업체의 재고도 27일 현재 거의 바닥난 상태다.

시멘트의 경우 메이커들이 28일부터 7.2%% 올린다고 건설업체 및 레미콘업체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감자재인 코일,바닥재, 천장재등 목재나 석유화학제품류들도 최근 전반적으로 7~12%%대까지상승했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시중에 통화를 대량 방출하고 있어 통화량 증대에 따른물가상승 압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崔正岩·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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