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공사 운영비 77억원 아껴

대구시 올해 살림살이는 전반적으로는 불황 때문에 주름살이 많이 간 형상이다. 그러나 살림을알뜰히 잘 해 크게 덕 본 부분도 나타났다.

27일 시의회에 제출된 결산 추경안에 따르면, 지하철공사는 인건비등 운영비를 당초 예상액보다무려 77억원이나 아꼈다. 직원을 채용하면서 시기를 최대한 빡빡하게 잡아 지출을 줄인 데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는 것. 일반회계가 그만큼 짐을 덜게 됐다.

또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특별교부세가 90억원이나 내려 왔고, 보조금도 26억여원 받아냈다. 보조금은 성서 소각시설 다이옥신 저감시설 설치를 위한 것이나, 교부세는 갖가지 효과 체감적인 사업에 쓰일 수 있는 것들이어서 더 큰 성과로 꼽혔다. 숙원 도로 개설비로 7개 사업용 57억원을타냈고, 성서 근로자 체육문화센터 및 칠곡 문화전당, 청소년수련원 건설비로 각각 10억원씩을 추가 교부 받았다.

특별교부세가 대표적인 것이지만, 이를 포함한 중앙정부 지원 얻기는 다리품을 많이 팔고 로비를엄청나게 해야 하는 어려운 종목.

내년 예산과 관련해서도 대구시는 지난 4월부터 발이 닳기 시작, 중앙정부의 지역 투자를 6천6백71억원 받아 냈다. 요청한 액수의 96.7%%가 받아 들여진 것. 이 용인율은 작년 92.4%%, 올해94%%보다 많이 높아진 것이고, 관계자들이 그만큼 더 애 먹었음을 증언하는 것.내년 예산 더 타내기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신청 뒤 정당별 지구당 방문 설명회(5월초), 여당의원초청 협의회(5월중순), 야당의원 초청 협의회(5월말), 담당자 중앙부처 방문 설명회(5월한달), 재경원 예산 담당부서 방문 설명회(6~8월), 지역출신 의원 상대 협조 요청서 송부 3회(9월 이후), 국회예결위원 상대 협조요청서 송부 15회, 각 정당 예결위원단 대상 설명회(8~9월), 잦은 독촉 전화등 엄청난 애를 써야 했던 것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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