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항·포구어선들이 본격적인 성어기에도 불구, 폭풍주의보등 해상의 잦은 기상이변으로 보름동안 발이 묶이면서 위판고가 격감, 어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영덕군 강구·축산항의 경우 대형트롤어선과 연안유자망 60여척이 이달들어 대게를 비롯 새우,잡어등을 잡아 짭짤한 수입을 올렸으나 중순부터 잇따른 폭풍주의보로 출어가 사실상 중단됐다.또 자망어선들도 상자(18~20㎏)당 위판가가 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오른 청어를 잡기위해조업준비를 끝냈으나 기상악화로 2주째 항포구에 대기중이고, 관내 3백~4백척 가량되는 3t미만 소형어선들은 아예 조업은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이달들어 7차례 폭풍주의보가 내린 포항도 정상조업이 거의 불가능, 항포구마다 소형 어선이 하루가 멀다하고 묶이는 바람에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며, 유조선 동진호가 침몰한 구룡포항의경우 타격이 더욱 심해 출어가능한 20t이상 고깃배가 잡아온 고기조차 경주 양포에 가서 위판하고 있는 실정. 이같은 상황은 경주와 울진, 울릉등지에서도 마찬가지.
이때문에 동해안 각수협마다 위판고가 눈에 띄게 감소, 영덕군 축산수협의 경우 올들어 이달까지의 위판액이 고작 1백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백60억원에 비해 53억원이나 줄었다.또 지난해 11월 현재 2백82억원의 위판실적을 올렸던 포항시 구룡포수협도 올들어서는 2백28억원에 불과, 1년새 54억원이나 감소했다."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조류마저 영향을 받아 주요 어종인오징어가 이미 남하해 버린데다 계절 어종인 꽁치가 제철임에도 나타나지 않아 큰 걱정"이라는어민 서상익씨(54·포항시 남구 대보면 구만리)는 "유류값마저 대폭 올라 올겨울 나기가 힘들 것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동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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