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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돋보기-선수층 얇은 동양 연속경기 큰 부담

팀당 45게임씩의 일정이 무리라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전의 결과가 각팀의 시즌 성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일정은 특히 동양처럼 선수층이 얇은 팀에게는 큰 부담. 동양은 상위권 진입의 고비가 된3차례 연속 경기에서 2승 4패에 그쳐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일 경기에서도 전날 각각 23점과 20점의 활약을 펼쳤던 전희철과 김병철이 체력저하로 16점과6점으로 부진, 패배의 원인이 됐다. 주전선수와 비주전선수간의 기량차가 큰데다 교체요원도 부족해 전 경기를 '베스트 5'로만 꾸려나가야 하는 동양으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박광호감독도부상으로 결장중인 박영진, 이현주의 공백이 너무 크다며 어려움을 실토하고 있다.동양이 올 시즌 넘어야 할 '연전 고개'는 모두 8번. 기아와 함께 가장 적은 편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두 팀은 올 시즌 일정에 가장 불만이다. 이동거리가 가장 길다는게 이유. 시즌 개막전경기일정을 결정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이사회에서도 두 팀은 강력히 반발했었다.극심한 선수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동양. 주전들의 노쇠화와 부상으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기아. 동양 박광호감독과 기아 최인선감독에겐 버릴 경기를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결단이 필요할지 모른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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