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등 3당 대선후보들이 1일 합동토론회에서 열띤 책임추궁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대선후보들이 아니면서도 본의 아니게 도마에 오른 정치인들이 각 당마다 있어 화제다.
제일 먼저 실명으로 거론돼 토론회의 첫 '희생양'이 된 정치인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정부.여당 요직 경력을 들어 이회창후보의 책임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이회창후보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밑에서 여당 대표로 2년반 있었던 김종필명예총재가 김후보와 연대해 새정치를 하겠다는 데 그런 새정치는 어떤 정치냐"고 되물은 것.
이에 대해 김후보는 "김종필명예총재가 대표시절엔 경제가 좋았으니 책임얘기를 하기 어렵다"고변호했다.
국민신당의 한이헌(韓利憲)의원과 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는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가스스로 실명 거론했다.
이회창후보가 "김영삼정부의 경제를 망친 주역인 3총사는 어디 가 있느냐. 국민신당이 아니냐"고주장한 데 대해 이인제후보가 "한의원과 홍전부총리 정도를 말하는 것 같은데..."라며 스스로 이름을 댄 것.
이인제후보는 그러나 "그분들도 도의적 책임은 느낄 것이나 그분들이 일선에 있을 때는 경제가너무 좋아 연착륙시키는 고민을 하던 때"라고 역시 변호했다.
한나라당에선 김윤환(金潤煥)공동선대위원장이 정경유착 문제에 관한 토론과정에서 유탄을 맞았다.
먼저 이인제후보가 "5,6공이 정경유착 표본 아니냐"며 "이회창후보는 한나라당의 김윤환공동선대위원장에게 업혀 있는데 어떻게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겠느냐"고 이회창후보를 공격하는 바람에 김윤환위원장이 실명으로 거론됐다.
이에 김후보도 가세, "박정희(朴正熙)정권부터 김영삼정권에 이르기까지 가장 측근에서 온갖 장난과 정경유착을 저지르고 현재 이회창후보밑에서 제2인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정경유착을 막는데결정적 장애"라고 김윤환위원장을 지목했다.
이회창후보는 김윤환위원장에 대해 별다른 변호를 하지 않고 넘어갔다.
이날 토론회에서 거론된 3당의 정치인들은 각각 3당 후보가 자신들이 상징하고 있다고 자임하는정치이념이나 색깔에 부담스러운 존재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편 김대통령도 김대중후보에 의해 경제실패의 제일 책임자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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