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 재협상안 사실상 타결…발표 4일로

긴급자금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우리 정부간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IMF가 폐쇄를 요구한 종금사에 대해 자산.부채상황을 실사, 이중 부실정도가심한 9개 종금사를 이달중으로 영업정지시키고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금융기관 인수.합병(M&A)도 조속히 허용하기로 했다.

임창렬(林昌烈) 경제부총리와 이경식(李經植) 한은총재, 김영섭(金榮燮) 청와대 경제수석은 2일 새벽 IMF협의단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긴급회동, IMF의 요구조건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휴버트 나이스 협의단장이 이같은 협상결과를 IMF 이사회가 승인한 뒤 오는 4일 김영삼대통령주재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금융시장안정대책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최종 협상에서 양측간의 현격한 이견을 보인 금융산업구조조정과 관련, IMF측의 요구대로 외환개선명령을 받은 12개 종금사 가운데 9개를 폐쇄하되 은행은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기울인뒤 부실이 개선되지 않은 은행은 제3자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리계획을 금명간 제시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IMF의 권고를 받아들여 2.5%로 낮추고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제출한 금융시장개방일정도 앞당기는 한편 IMF가 요구한 단기 채권시장의 개방도 수용하기로 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IMF측의 기업구조조정 요구도 받아들여 내년 3월말까지 자기자본의 1백% 이내로 줄이도록 되어 있는 재벌그룹의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을 추가로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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