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것, 오래된 것을 새로운 분위기로 고쳐 재사용하는 리폼(reform)이 불황속 알뜰가계꾸리기의한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덩치가 크고 고가품이 많은 가구류나 구두, 가방 등 가죽제품의 경우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구류의 경우 얼마전만해도 새 아파트의 경우 이사를 계기로 헌가구를 버리고 새가구로 바꿔 입주하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최근들어 이같은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값비싼 가구를 새로 사기보다 낡고 흠집이 생겼지만 손때묻은 가구들을 고쳐 사용하려는 가정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가구재생업체 모던하우징의 유재환대표는 "새로 입주하는 성서단지의 우방 한마음아파트 등 20여집에서 입주때 가구수리를 해갔다"고 말했다. 고급아파트로 알려진 대구 칠성동의 성광우방아파트 등 2개 아파트에서도 최근 1~2년새 가구수리를 해간 집이 모두 60호정도 된다는것.현재 대구지역에는 이같은 가구수리.재생업체들이 크고 작은 곳을 합해 모두 20여곳 있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색깔을 바꾸거나 선반, 철소쿠리 등 수납공간을 만들어넣거나 긁히고 벗겨진 흠집등을 고쳐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동안 유행했던 하이그로시 도장대신요즘은 크리스탈(하이코트)도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장롱경우 크리스탈도색이 한자당 4만5천원, 문갑이나 화장대는 13만원, 식탁이 11만~12만원, 철소쿠리 2개를 넣는데 6만~7만원선, 간단한 수리는 무료이다.
이사올때 소파를 새로 사지 않고 천갈이전문집에서 천만 바꿨다는 주부 장영숙씨(대구시 서구 내당동 삼익아파트)는 "수입천으로 했는데도 인테리어숍에서 천갈이 가격의 절반정도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죽제품의 리폼애용현상은 최근 눈에 띄는 구두세탁소의 증가세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연말에 대구에 처음으로 등장한 구두세탁소는 현재 대구지역에만도 OK구두칼라세탁소(784-9211),대백크리닝타운(782-7789) 등 체인형식으로 10여군데나 생겼다. 낡은 구두를 어떤 색으로라도 바꿀 수 있는 염색을 비롯해 세탁, 굽갈기, 전창갈기, 꿰매기 등과 낡은 가방, 가죽옷 등을 수선해새것처럼 만들어준다.
지산동 OK구두칼라세탁소의 유미선씨는 "하루에 염색 등 수선을 맡기는 구두만도 40여켤레"라고말했다. 가격은 염색이 단화 8천원, 부츠 1만5천원, 전창이 단화 1만2천원, 부츠 1만5천원선, 핸드백염색은 1만~1만5천원선이며, 2~3일 걸린다.
금강, 비제바노, 에스콰이아 등 제화3사도 구두, 핸드백등 자사제품에 한해 꿰매기, 달기 등 자재가 안드는 것은 무료서비스하고 구두 재염색(검정)은 5천원, 핸드백은 6천~1만2천원정도 받는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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