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대출 전면 중단

IMF구제금융에 따른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대출을사실상 전면 중단해 연말 자금성수기 기업들이 혹독한 자금한파에 시달리고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IMF구제금융으로 촉발된 금융산업 구조조정에서 정리 대상 금융기관 선정기준이 국제결제은행 기준(BIS) 자기자본비율 상태가 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국내은행들마다 BIS자기자본비율 올리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는 12월말 결산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이 8%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강제정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현재 적지 않은 국내은행들이 8% 안팎을 맴돌고있는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 진력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은행들은 이미 두달전 가계대출을 중단한데 이어 신규대출은 물론 당좌대출, 할인어음등 추가대출마저 끊고있어 자금시장이 꽁꽁 얼어붙고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대출을 중단하고있는 것은 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여신 증가로 BIS자본비율이하락하는 것을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이같은 대출 중단은 올해 하반기 결산이 끝나는 이달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연말자금성수기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있다.

지역 한 섬유업체 사장은 "은행들이 신규대출은 물론 기존 대출을 연기해주지 않아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다"고 호소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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