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금사 예금인출사태 진정

IMF협상 타결소식이 전해지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분별한 예금 인출은 자제돼야 한다는여론이 높아지면서 대구, 영남 등 지역종금사에서 벌어졌던 예금인출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있다.

경일종금 영업정지 후 대구·영남 두 종금사에는 종금사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심리로 한때 무더기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졌으나 대구시와 대구상의 대구·대동은행 등 각계의 종금사 살리기운동이 적극 전개되면서 인출사태가 진정되고있다.

3일까지만 해도 두 종금사 객장은 예금을 인출하려거나 불안감에 문의를 하러온 고객들로 북적댔으나 4일 낮부터 이런 고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4일 오후 두 종금사 객장에는 평시에비해 조금 많은 수준인 10명 안팎의 고객이 창구를 찾아와 직원과 상담하는 모습만 눈에 띄었다.두 종금사는 이제 예금인출 사태가 일단 진정됐다고 보고 최근 인출돼 나간 예금을 다시 예치시키기 위한 예금 환류에 적극 나서고있다.

영남종금은 불안심리로 인출돼 나간 예금을 고객이 다시 예치할 경우 중도환매로 인한 손해분을전액 보상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대구종금도 중도인출로 이자 손실을 본 예금주들에게 현재 지급중인 금리에다 일정분의 금리를 합한 이자를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라 밝혔다.

한편 문희갑 대구시장과 서한 김을영회장, 동아백화점 이인중사장 등 지역 경제인들은 4일 오전영남종금과 대구종금을 잇따라 방문, 고객과의 대화시간을 갖고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예금인출을자제해줄것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문시장과 경제인들은 두 종금사에 신규통장을 즉석에서 개설하면서 시민들이 두 종금사를 믿고 예금을 다시 맡겨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 영남, 경일 등 지역 종금3사에서는 지난달 12개 종금사에 대한 외환업무 정지와 이달 경일종금 업무정지 여파로 모두 4천억원 가량의 예금이 무더기로 빠져 한때 현금 유동성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金海鎔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