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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형제와 라이벌(표원섭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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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은 형제 자매를 서로 다른 인격체로 인정하고 교육한다. 그렇기 때문에 형과 동생을 비교하는 일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형은 공부를 잘하는데 너는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 모양이니?"

이런 식으로 형제간의 우열을 비교하는 것은 동생에게 어찌 할수 없는 것을 강요하는 셈이고 그렇게 따진다고 해서 동생의 성적이 오를 리도 없다. 그것은 오히려 더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어 형과는 다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싹마저 자르는 결과를 낳기 십상이다.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의 동생 월터 키신저는 언젠가 이렇게 회상한 적이 있다. "어렸을때 우리 형제는 라이벌이었다. 우리 둘은 성격도 달랐고 커서는 직업도 전혀 달랐다"면서 "기자들은 형만 뒤쫓는데 내가 업계에서 성공한 비화도 탐색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하고 건전한라이벌의식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유태인들의 형제자매간 우애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유태인출신 음악가 레너드 번스타인과 잡지 편집인인 샤리 버튼형제의 우애는 너무나 잘 알려져있다. 또 러시아의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가 처음으로 가졌던 책은 누나와 형이 가져다 준 몇권의컬러북이었는데 "파리로 다시 한번 보내준다면 내 헌옷을 팔아서라도 세느 강가를 헤매련만…"하고 술회할 정도로 책 수집광이 되었다.

유태인들은 자식들이 각각의 개성에 따라 성장하는 한편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평생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조금 있으면 대학입시로 전국의 학부모들이 노심초사할 것이다. 우리네 부모들도 유태인들이 자녀들의 관계를 느긋하고 경쾌한 관계로 만들어주기 위해 배려하는 교육방법을 배워야 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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