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파국속에 겉으로는 평온하면서도 속으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15대 대선의 투표일이 드디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2강(强)1중(中) 추세속에 혼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국민과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부동표가 20%%로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등 대선향배를 더욱 가늠키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향후 쟁점과 남은 변수, 각당 득표전략을 살펴본다.
남은 기간동안 변수들도 수두룩하다. 우선 지역주의 동향이다. 호남은 DJ가 평정했기때문에 유권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권이 주목대상이다. 근래 부산지역에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가 이를 가속화시키면 영남권 분할구도를 통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의 필승구도가 확연해질 게 뻔하다. 반대로 이인제후보가 영남권에서도 크게 밀리면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유리한 국면을 맞는다. 서울수도권과 충청권을 둘러싼 표쟁탈전도 지켜볼 만하다.
다음은 경제적 위기상황이다. 국치로까지 불리는IMF관리체제를 맞아 책임 공방과 각당의 대처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다소 영향을 줄 것이다. 한나라당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비롯한현정부의 무능과 3김정치의 폐해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는데 반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김영삼대통령과 이회창후보의 공동책임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또 돌출 변수도 주목거리다. 14대 대선때는 부산 초원복집사건이, 그리고 13대 대선때는 대한항공폭파범 김현희의 서울압송사건이 터졌다. 얼마전에는 이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오익제 전천도교교령 편지사건과 이인제후보의 병역기피가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두 아들 병역문제와 김대중후보의 북풍과 건강문제도 아직 잠복 변수다. 또 14일로 예정된 마지막 TV토론회도 대선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추측이다.
이같은 변수와는 별도로 투표율도 각 후보들의 승패에 적지 않게 작용할 소지가 있다. 김대중후보지지표의 결속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위기로 인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영남권후보의부재로 인한 투표율 하락, 젊은층의 투표 저조, 한나라당 조직의 이완 등으로 인해 여권성향표의소극적인 투표경향 등이 예상된다. 다만 20,30대의 투표율 저하는 이회창후보에게 득이 될 것이란관측도 만만치 않다.
역시 최대관심사는 이회창후보와 이인제후보간의 막판 극적인 타협가능성이다. 현재로서는 무망해보이지만 이인제후보는 당초 이회창후보가 김대중후보와 대결, 승리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탈당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양자 대결시 이후보가 김후보를 누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끝까지 3위에머물 경우 후보직을 사퇴할 공산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정가 일각에서도 김대중후보가 당선될경우 이인제후보가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이후보로서는 향후 정치적 장래를 고려해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국민회의는 선거막판까지 돌출변수 예방과 실수 방지에 최대한 노력,대세론을 고착시키고 특히 호남권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전략지역으로 설정, 집중 공략키로 했다. 특히 DJ대세론에 대한 역반응으로 인한 반DJ표 결집을 막기로 하는 한편 영남권분할로 인한 소위 황금분할 구도를더욱 유지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민신당은 부산지역에서 다시 바람을 일으키며 영남권 탈환을 재시도키로 했으며 이를 계기로충청권과 경기권지역으로 지지세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이회창후보 지지율 떨어뜨리기가 핵심과제라고 보고 이회창후보에 대한 경제파국 공동책임론과 병역시비를 계속 무차별적으로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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