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수는 주는데 공급은 더 쏟아지고…

해외납품선 개척등

지역의 자동차업계가 국내 자동차산업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가 될 내년을 대비, 전열을 정비하고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자동차 내수는 올해 60~70%% 선으로 줄어들지만 공급은 삼성차의 출시와수입선 다변화 해제에 따른 일본차 수입으로 크게 늘어나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

자동차부품업체인 동원금속은 4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IMF 충격'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전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해외 납품선 개척에 주력할 것을 결의했다.

동원금속은 이를 위해 내년 2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부품 박람회에 이 회사 제품을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를 공략하기로 했다.대우기전은 지난 2일 미국 자동차업계의 품질인증규격인 QS 9000을 획득하고 미국과 유럽으로의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세원정공 등 현대자동차 계열 부품협력업체들은 현대의 사업계획에 따라 내년도에는 수출 차량에장착할 부품의 생산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8개월 단위로 수립돼온 생산계획을 1개월 단위로 전환, 매달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유연하게 바꿔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구축해 재고비용을 줄일 계획이다.한편 삼성상용차는 지난달 27일 이 회사 성서공장을 방문한 RV 차량 부문의 해외 기술제휴업체실무팀과의 협상을 2일 마치는등 생산일정을 재촉하고있다.

삼성상용차의 한 관계자는 "RV 차량이 나오는 99년경엔 국내외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측하고사업을 추진하고있다"며 "RV 사업이 순조로와야 그룹 차원의 투자순위 재조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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