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부처는 PK지역" 세후보 맞대결-이인제

"대구시민 여러분, 첫사랑을 돌려주세요"

8일 저녁 동대구역에 도착, 1박2일 일정의 대구유세에 돌입한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역앞에서 가진 첫유세에서 경선직후 이 지역이 보여준 50%%의 높은 지지율을 다시 보여달라며 이처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서 이후보의 목소리는 유난히 힘이 들어 있었다. 그를 맞이한 3백여 당원들의 움직임도 활기찼다. 그간 삼고초려를 불사하며 '모시려'했던 박찬종(朴燦鍾)한나라당 고문의 영입성공이탄력을 부여한 듯했다.

이후보는 "눈발이 내리고 있으며 얼마나 추운 경제겨울이 닥칠지 모른다. 그러나 희망이 있어 참을 수 있는 것"이라며 나라 실상을 상징화해 유세서두를 장식한뒤 '빈농의 아들'을 자부하면서 "평생 손에 흙한번 묻혀보지 않은 특권층이 국민과 더불어 오늘의 국난을 극복할수 있겠느냐"며이회창(李會昌)후보를 겨냥했다.

이후보로부터 "나의 러닝메이트이자 국정동반자"라고 소개받은 박전고문은 "지난 경선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불공정경선"이라면서 "이인제 대통령당선자와 함께 한나라당을 접수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후보는 9일엔 '젊은일꾼 이인제'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듯 새벽 4시에 기상, 성보재활원에서원생세안 및 목욕등 자원봉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택시기사 129봉사대와 따로국밥집에서 조찬을 함께한뒤 도보와 지하철 버스등으로 이동수단을 옮아가며 번개시장등 4개시장을방문하고, 계명대정문등 곳곳에서의 가두유세와 장애인학교 방문, 동성로 시가지 순방, 지역교수단과의 간담회등 빼곡한 하루 일정을 소화하며 바닥표 훑기에 나섰다. 특히 이회창후보 지지 반등의기폭제가 됐던 서문시장에선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맞불유세를 펼쳤다.〈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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