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필드에도 IMF한파

최근 몰아닥친 IMF 여파로 골프장 내장객이 격감하고 골프회원권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의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과 부실 종금사의 무더기 정리, 재벌기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잇따른 도산 등이 이어지면서 평일과 주말에 골프장을 찾는 동호인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팔공, 경북, 대구CC 등 대구·경북지역 골프장은 IMF 충격이후 평일 내장객이 평소때보다 10%%에서 많게는 20%% 가까이 줄어들어 부킹난이 많이 해소됐으며 주말의 경우에도 부킹 적체현상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져 대기 리스트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 골프장도 마찬가지. 경기CC는 최근 1~2주 사이 평균 55팀의 10%% 수준인5~6팀이 감소했고 안양, 아시아나, 골드 역시 주중 내장객이 5~15%%까지 줄어들었다.더욱이 금융공황현상으로 부도위기를 맞은 기업들이 법인 골프회원권을 팔려고 너나없이 내놓는바람에 기업보유 법인회원권 매물이 급증, 전국적으로 평균 20~40%% 이상의 급격한 가격 폭락세를보이고 있다.

한때 국내 최고액이었던 레이크사이드 회원제코스는 4억2천만원(법인)을 호가했으나 최근 1억2천만원이 떨어져 3억원대로 폭락했고, 서울CC도 2억5천5백만원에서 2억원으로 하락했다.대구·경북지역 골프회원권 역시 1천만~2천만원씩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골프계 관계자들은 "법인회원권 매물이 늘고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제가 빠른속도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골프장의 장기적인 불황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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