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7 3당 전략

대선 투표일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근래 여론 흐름의 변동이 워낙 심해 투표결과를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경제혼란탓에 다소 안정심리가 발동,소폭하락 내지 주춤했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여기에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에 따른 해외의 비판적인 여론과국회의원 8석밖에 되지 않는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표 흡수에 막바지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각 당의 종반 득표전략을 살펴본다.한나라당은 범여권 성향의 안정희구세력의 결집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최근 김대중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다소 밀리는 게 오히려 안정희구층의 위기의식을 조장, 이들을 더욱 뭉치게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안정이냐 혼란이냐는 구호를 다시 내세우며 기권방지 캠페인도 아울러 펼치고 있다.

김대중후보에 대해서는 IMF재협상론과 6개월이내 해고중지 또 1년반내의 경제회복주장 등을 다분히 표만을 의식한 구태의연한 야당식 행동으로 규정, 집중 공격하고 나섰다.또 이인제후보를 밀어주면 김대중후보가 당선된다는 다분히 감정에 호소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에는 충청도대통령론과 김대중후보의 내각제약속 파기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후보가 이회창후보와 비교, 대략 5%%차이를 두며 선두에 다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이벤트없이 선방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이인제후보의 양립을 통한 황금분할 구도를 유지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다만 영남단결론을 경계하고 있다. 늘어난 부동층20%%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경제파탄에 대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이회창후보의 공동책임론을 거듭 피력하는데 계속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물론 돌출변수와 실수 방지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수도권과충청권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는 면에서 이 지역 지지표의 고착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국민신당은 이회창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와 경제파탄 공동책임론을 거듭 주장하면서 젊은 일꾼대통령의 이미지를 고양시키기로 했다. 특히 이회창후보를 의식, 서민대통령을 더욱 홍보키로 했다.

자금과 조직에서 열세인 만큼 이인제후보가 현장방문 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특히박찬종(朴燦鍾)선대위의장 영입을 계기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20, 30대층에 대한 공략을 적극화하기로 했다. 세대교체의 주무기는 기본전략으로 계속 활용키로 했으며 이에따라 주슬로건을'이인제가 확 바꾸겠습니다'로 대체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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