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백종하(35)씨는 10년 가까이 장승만 쫓아다닌다. 전국을 훑고 다녔다. 전국 2백여곳에 산재한 장승의 위치, 생김새, 특징들이 머릿속에 훤하다.
"왜 장승에 매달리는 거죠?"라고 묻자 "강한 끌림이 있어서"라고 한다. 우리의 토속적인 상징물중형태상, 상징상 가장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묘해요. 장승이 있는 마을과 없는 마을은 어귀에 들어서면 단번에 느껴져요. 장승이 있는 마을은유대감과 생명력도 강하고, 경로사상도 투철한데 없는 마을은 좀 폐쇄적이고 활기가 없어 보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이 "장승이 토속문화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매년 같은 장소를 가보면 한해가 다르게 퇴색돼 간다. 위치가 바뀌거나 엎어져 있거나, 사라지고 없다.마을사람들에게 장승의 중요성도 얘기하고 계속 만들어 세우도록 강요하기도 한다."이젠 사진기록물로 밖에는 볼수 없는 세상이 올거예요" 장승마다 애정이 가득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예사 사이가 아닌것 처럼 보인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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