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투표를 3일 앞두고 각당 후보들은 15일 서울·수도권과 영남지역을 누비며 승패의 관건이 될부동표 흡수와 전략지역 총공세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수원-성남-안양-안산-부평-부천-일산 등지에서 부동표잡기를 위한 막판 스퍼트에 열을 올렸고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신촌과 영등포 일대의 젊음의 거리 유세를 통해 20~30대 유권자들의 기권 방지를 호소했다.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는 부산과 경남일대 순회를 시작으로 1박2일간의 영남권마지막 투어에 돌입, 이 지역의 이인제바람 북상작전에 들어갔다.
이회창후보는 이날 유세에 앞서 스티글리츠 IBRD(세계은행)부총재와 조찬을 함께 하며 IMF협약준수를 약속했고 스티글리츠부총재는 "이후보의 약속이 국제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무소속의 정몽준(鄭夢準)의원과 면담을 갖고 대선에서 협조를 당부했다. 이후보는 수도권 지역 유세에서는"이번 선거는 국가부도의 위기에서 안정이냐 혼란이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이회창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조순(趙淳)총재는 이날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고문의 자택을 방문, 위문하고 협력을 요청했다.김대중후보는 이날 아침 원불교 서울회관을 방문한데 이어 당사에서 미 뉴저지주 토리셀리 상원의원과 면담을 갖고 IMF와의 협약을 준수할 것을 재확인하고 IMF체제하에 있는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토리 셀리 상원의원은 "한국은 현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다시 떠오를 것이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어 신촌 젊음의 거리를 누비며 "이 나라의 장래는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다"며 "나라를 이 꼴로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는 세력에 대해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제후보는 유세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18일 승리하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고 대통령취임 직후 국민대화합 차원의 대사면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임기내에는 내핍과 고통분담을 통한 경제회복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또 "한나라당이 사채시장의 검은 돈과 거래하려 한 것은 마피아와 손잡은 것과 같은 범죄"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이후보는 이어 영남지역에서 "이인제를찍으면 이인제가 되지 왜 김대중이 되느냐"고 한나라당의 사표논리를 반박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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