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선거전 마지막으로 열린 TV토론회는 그동안 2차토론회까지 이인제(李仁濟)후보가 상대적인캐스팅보트를 쥐고 토론회를 주도해나간 것과 달리 이회창(李會昌),김대중(金大中)후보간의 일진일퇴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후보간 질문과 답변형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이,김 두 후보는이인제후보에게 질문을 거의 던지지 않는 등 양자간에 서로 상대방의 기세를 꺾기 위해 총력을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회창,김대중후보간의 공방은 토론회 초반 통신시장 개방과 전자주민카드를 주제로 한 토론까지는 잠잠하다 김후보가 과학기술정보분야 토론에서 반론은 그만두고 갑자기 IMF재협상문제를들고 나와 시작됐다.
김후보는 이후보를 겨냥,"재협상 발언을 하지도 않은 것을 중상모략한다"고 비난했고 이후보는 "국제신인도 하락은 김후보의 재협상발언 때문"이라며 역공했다.
이어 두 후보는 토론회 주제는 아랑곳없이 병역문제와 경제책임론,정경유착문제 등에 대해 수시로격돌했다.
○…후보간 질문답변에서 이회창,김대중후보는 서로간의 격론에 치중한 나머지 이인제후보에 대해질문을 하지 않아 이후보가 답변에 애로를 겪는 모습이 많았다.
교육 개혁과 청소년문제로 시작된 후보간 질문답변 순서에서 맨먼저 이회창후보는 김후보의 정계은퇴발언 번복과 청소년교육에 대해 김후보에게만 질문했으며 김후보는 이를 해명한후 이후보에게만 병역문제를 재론해 이인제후보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이인제후보는 이,김후보가 양자대결 구도로 몰아가기 위해 자신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듯 자신의 답변순서에는 토론주제에 충실하기에 애를 썼으며 간간이"○○○후보가 나에게도질문을 했습니다"라며 답변을 시작하기도 했다.
토론회 마지막에 있은 발언시간에 세 후보는 각자 미리 준비한 내용을 차분하게 전달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이회창후보는 "김대중후보는 사회에서 존경하는 선배, 이인제후보는 아끼는 후배로 선거기간에 말도 많고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선거가 끝난후 사회에 나가면 상처가 없었으면 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인제후보는 "국민신당의 국회의원 의석수를 가지고 수권능력이 없다고 말들이 많은데 집권하면많은 인재를 모아 정계를 개편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후보는"4번째 출마인데 나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며 "다른 두 후보는 다음에도 기회가있기 때문에 이번에 꼭 지지해달라"며 동정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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