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신당-영남·수도권 저인망식 표훑기

20~30대 공략 "대역전극 연출"

국민신당의 막판 전략은 영남과 수도권에 총력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곳에 부동층이 가장 많이 있는데다 유권자수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할 만큼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인제(李仁濟)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서울과 수도권을 도는 막판 3일 동안에도 이틀을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을 누비는 경부선 북상전략을 구사한다.

이후보는 15일 삼천포-진주-마산-창원-진해-부산-울산 일정을 소화하고 울산에서 1박한 뒤 16일에는 울산에서 출근시간 유세후 경북으로 넘어와 경산-대구-왜관-구미 유세를 거친 뒤 대전-청주-천안 등 충청권을 지나 수원으로 바람을 북상시킬 계획이다. 17일은 물론 비교적 젊은 유권자층이 몰려 있는 수도권 신도시와 서울의 주요 지점에서 당력을 총투입하는 전력질주가 예정돼 있다.또 인천을 시작으로 수도권의 주요 지하철·전철역을 거점으로 하는 대대적 '지하철유세'도 계획돼 있다.

국민신당의 영남권 공략에는 물론 박찬종(朴燦鍾)선대위의장도 가세한다. 그러나 일정은 이후보와다르다. 이후보가 미처 가지 못하는 곳을 누비는 코스다. 두가지 루트를 통해 특히 부산 경남권의표를 끌어 모으겠다는 계산이다. 또 이번 영남행에는 무개차가 이용된다. 이후보는 또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이미지부활을 위해 구미 박대통령 생가도 방문한다. 이같은 일정을 통해 30%%에달하는 영남권 부동층을 적극 공략,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또 마지막 투어에서 이후보와 국민신당은 20~30대 젊은 유권자층의 기권방지를 호소하고 젊은후보, 서민후보 이미지를 심어 서민층과 흔들리는 중산층의 표심(票心)을 자극하겠다는 계산이다.국민신당이 가장 경계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막강한 조직과 자금력을 동원,"이인제를찍으면 김대중이 된다"며 교묘하게 지역감정과 사표방지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국민신당은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되고 추락하는 이회창(李會昌)을 찍으면 김대중을 도우는 것"이라는 역홍보논리로 맞설 계획이다.

〈李東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