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고보니 후회" 고가의류 환불요구 줄이어

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이미 구입했던 의류나 신발 가방등을 반품해달라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이나 업계에 따르면 11월말부터 반품고객이 늘더니 12월에 들어서면서 평소의 서너배에 이를만큼 환불요구가 늘고 있다는 것. 모의류업체 직원은 "기껏 하루에 몇개 팔아놓으면 다음날 문열기 무섭게 환불해 달라고 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같은 반품요구는 고가 의류에서 가장 많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경북지부에는 의류 환불요구가평소 한달에 3~4건에 불과하던 것이 11월에는 한달에 12건, 12월에는 하루에 10건 이상 환불요구협조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

수성구 중동의 한주부는 "남편점퍼를 사가지고 갔더니 요즘 어느때라고 옷을 사왔느냐며 호통을치는 바람에 환불하러 왔다"고 했다. 또 모 주부는 "오늘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게 돼서 옷을 반품할 수밖에 없다"며 호소했다.

달서구 월성동의 김모주부처럼 "1백만원짜리 속옷을 주문했으나 이런 소비는 자제해야할 것같아반품하고 싶다"는 식의 후회파도 많아 의류업체직원들은 '팔아도 판 것이 아니다'며 한숨이다.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구매하기전 반드시 필요한 물건을 메모하고 여러번 생각한후 구입하는건전소비습관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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