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만 의존하는 가축사료가 IMF한파에 따른 환율급등으로 제품원료가 바닥, 사료공장들이 감량생산에 들어갔거나 가동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소, 돼지, 닭 사육축산 농가들이 사상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역사료업체인 (주)진양사료(경산시 진량읍 선화리)는 "미국의 식량수출업체들이 최근 한국의 달러부족을 이유로 옥수수, 밀등 농산물 수출을 현찰거래로 제한한후 t당 13만원 하던 옥수수가 25만원에도 수입이 되지 않아 하루 3백t 생산하던 사료를 지난10일부터 1백t씩 감량생산 하고있는데이대로 가면 1개월 못가 공장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며 대형 축산농가들에게 지난주말 사료공급중단을 통보했다.
축협중앙회도 지난 11일부터 시·군에 공급하는 사료값을 평균 10~12%%인상하고 공급물량을 평소의 60%%정도로 줄여 공급하고 있다.
이때문에 경북도내 대부분의 축산농가들은 실의에 빠져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며 현재 먹이고 있는 가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속을 태우고 있다. 양돈을 하는 김영호씨(37·경산시 압량면 신월리)는 ㅍ사료공장에서 12일 사료공급을 중단한다는 통보가 오자 2백마리의 돼지에 당장 먹일사료를 구입할 곳이 없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처럼 축산사료 공급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일부 축산농가들사이에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이 완전 상실될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해지면서 투매현상마저 나타나 5백kg수소가 2백40만원, 1백10kg돼지가 16만원으로 축산물 시세가 일주일새 5만~10만원 정도씩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양축농가들은"이상태가 지속되면 10일이후 부터는 가축집단폐사현상이 속출할 것"이라며 정부가가축사료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崔奉國·金仁卓·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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