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너지 과소비…달러가 불탄다

값비싼 외화를 들여 생산한 전기를 불필요한 심야 광고로 낭비하는 기관·업소가 많은데다 전기에 절대 의존하는 물 사용량도 계속 늘어나 IMF위기 극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우리나라 에너지소비량이 세계 10위를 기록, 연간 유류도입 등에 2백70억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나전기와 물소비는 오히려 매년 10%%씩 늘어나 '에너지 절약'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대구 도심지의 은행, 보험회사, 증권사, 백화점 등에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네온사인을 켜 놓거나 간판 불을 대낮같이 밝혀둔 곳이 많았다. 남구 봉덕동, 동구 신암·신천동, 수성구 만촌동, 상동 일대 새마을금고, 은행, 통신기기 대리점, 진료를 하지 않는 치과 등도 밤새도록 광고등을 켜놓고 있었다. 식당, 유흥업소, 노래방도 영업이 끝난 뒤에도 네온사인을 끄지 않았다.가정용 형광등 20여개가 들어가는 중대형 간판 1개를 6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연간 20여만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고 네온사인은 형광등보다 6배의 절감효과가 있다.

대구·경북의 기업체, 관공서, 가정, 업소에서 심야시간의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자제해 10%%를 줄이면 한달 40억여원을 저축하는 셈이다. 관공서에서 낮 시간에 사용하는 전기도 20~30%% 줄이더라도 업무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화장실 벽돌 한장넣기, 설거지 허드렛물 재사용등으로 10%%정도만 줄여도 대구·경북에서 한달 20억원 이상의 절약효과를 갖고 올 수 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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