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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파고 뛰어넘자-대형 선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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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의 소비실태' 통계자료는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얼마나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해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94년 4백ℓ이상 대형 냉장고의 판매비중은 일본이 23.0%%였던데 비해 우리는두배가 넘는 55.9%%였으며, 95년 승용차중 배기량 1천cc이하의 경차 판매비중은 3.9%%에 그친 반면일본(94년 기준)은 22.6%%로 나타났다.

또 우리의 컬러TV 교체주기는 7.1년(95년 기준)으로 소비천국인 미국의 11년보다 짧았다. 승용차교체주기도 미국이 7.8년,일본이 9.4년인데 비해 한국은 3.3년에 불과한 등 물건을 너무 쉽게 바꾸고 헤프게 쓴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멀쩡한 가전제품을 내다 버리는가 하면 승용차도 체면때문에큰 차로 바꿔 버리는 일이 주위에서 다반사로 벌어져온 것이다.

'대형''신형'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소비행태는 아파트에서도 마찬가지. 대형을 선호하는 풍조 덕분에 80~1백평대의 대형 아파트는 분양발표가 나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다. 더구나 입주하자마자 멀쩡한 내장재를 뜯어내고 집안 전체를 고가의 수입내장제로 치장해온 것이 우리네 현실이었다.그러나 이제 제2의 국채보상운동이 민간주도로 일어나고 있고 고가품은 물론 소비재수입이 점차줄고 있어 다행스럽다. 대구경실련관계자는 "이번 경제위기를 계기로 비합리적이고 낭비적인 소비행태를 바꾸는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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