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때문에 연말분위기가 실종됐지만 이맘때쯤이면 바쁘게 살아온 한해를 정리하고, 몸과 마음에 생겨난 나이테를 곱게 다지며 새로운 한해를 향해 마음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의미있는 송년을 준비해야할 때다.
가정과 기업이 긴축과 소비절약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올해 송년은 나보다 더 어려운이웃과 함께하면 어떨까.
이제 나눔은 더이상 뭔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 풍족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난을 나누고, 우리의 없는 마음을 나누고, 아픔을 나누는 진정한 사랑으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곳들을 찾아보자.
달서구 신당동에 사는 미성이(7세)는 안녕하세요란 말 한마디하기 힘든 언어장애자다. 가출하고이혼한 엄마와 아빠 대신에 미성이를 맡고 있는 80대의 할아버지는 6·25때 등에 박힌 총알 파편을 제거하지 못해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헐머니가 밤을 깎아 세식구가 살아간다. 그러나 할머니가 온종일 밤을 깎은 노임은 1시간에 1만3천원이나 하는 미성이의 언어치료비와 맞바꾸기에도벅차다. 꾸준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이제는 손톱과 발톱을 물어뜯는 증세로 악화된 미성이를 보는할머니의 한숨소리는 더욱 커져만 간다.
달서구 신당종합사회복지관(583-1291)은 경기탓에 후원의 손길마저 끊어져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미성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3시민 1가정 살리기' 후원자를 모집한다.이 운동에 참가한 후원자들이 내는 후원금은 무의탁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을 돕는데 쓰인다.
장애인·모자보호·탁아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돌보고 있는 대구지역 사회선교협의회(회장윤의근목사, 256-0696)는 19~20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릴 장애아동캠프에 참여를 원하는 장애아동,장애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운증후군 지체장애 발달장애 자폐 정박등의 장애를 지닌20여명의 장애자들과 매월 두세차례 열린 교실을 여는 이 회는 장애아동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함께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경태목사(사회선교협의회 사무국장)는 "열린교실을 통해 일반아동과 장애아동이 통합되어 사회적응훈련을 가져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곧장애인과 장애아동을 위하여 그룹홈이나 장애인 자립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가브리엘뮤지컬선교극단(대표 황성 )은 무의탁노인 2백여명을 초청하여 22일 오후7시 '숨겨진 세계' 전용극장(경명여고 부근, 425-9147)에서 창작뮤지컬 '우리 아빠 최고야!'를 공연한다. 94년부터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아름답고 진솔한 모습을 그린 창작 가족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는 이 극단은 가난한 이웃과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성탄절의 본모습을 그려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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