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한국교민들은 대선 개표가 실시된 18일 밤 위성방송, 인터넷통신, 단파라디오 등으로개표결과를 보거나 들으며 어떤 후보가 경제위기에 빠진 조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KBS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한 지역에 사는 교민들은 가족끼리, 혹은 위성방송 수신이 안되는 지역의 친지 또는 친척들을 초청,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지지 후보의 득표수가 등락함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들이었다.
북경 건국문외 외교아파트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 언론사에는 개표소식을 접하지못하는 교민들로부터 개표상황을 묻는 전화가 빗발쳐 향후 5년간 한국을 이끌어 갈 새 지도자의 탄생에 대한 교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일부 교민들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만큼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살리기에 애쓰고있는 산업현장을 우선적으로 찾아가 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기극복 의지를 밝히는 것도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어떤 교민은 다음부터는 외국교민들도 부재자투표를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카이로 교민과 상사 주재원 등 5백여 한인들은 19일 김대중후보의 제15대 대통령 당선으로현재의 경제위기가 최단시일내 극복되기를기대하고 있다.
주로 여행업과 식당업에 종사하는 교민들과 주요 상사 주재원 및 가족들은 CNN방송과 인터넷 속보를 통해 투·개표 과정을 시시각각 점검하다 김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시내 한국식당에서 열린 상사회 모임에 참석했던 지사·상사 주재원들도 CNN방송에서김후보의 당선을 보도하자 일제히 환호하며 축하를 보냈다.
○…프랑스에 체류중인 교민들은 국민회의 김대중후보가 당선된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나름대로 승패 원인을 분석하면서도 한결같이 새대통령 선출을 계기로 국내 경제, 정치 불안이 해소되길기대했다.
파리지역 교민들은 이날 본국의 선거와 개표 진행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 수시로 본국의 친지 등을 통해 개표상황을 문의하는가 하면 교민 상호간에도 선거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대통령 선거를 최대의 화제로 삼았다.
교민들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무엇보다 경제가 안정되고 이를 뒷받침할 정치가 성숙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교민들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전 정부의 선례를 '교훈'삼아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금융위기로 예상치 않은 경제난에 시달려온 프랑스내 유학생및 자영업 교민들은 새 정부가 금융위기 해소 등 경제난 대책에 최우선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일관성있는경제 시책과 관료주의 병폐 해소 등을 주문했다.
○…모스크바의 2천여 교민들은 18일(현지시간) 저녁부터 인터넷과 위성방송 등으로 한국의 개표상황을 지켜보았다. 김대중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국의 경제 상황으로 최근 상당수의 상사 주재원과 유학생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등 어수선하고 가라앉은 분위기 때문에 관심의 초점은 새 대통령이 경제를 얼마나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모아졌다. 유학생 한희정(여·28)씨는 "고국의 상황 때문에 해외에서 학업이나 생업을 포기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모스크바·金起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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