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언론 한국대선 보도

세계 언론들은 18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후보가 당선된 사실을 긴급뉴스로일제히 보도하고 대선이후 경제·안보 전망등을 후속기사로 다루는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이들 언론들은 또 한국의 헌정사상 50년만에 처음으로 야당이 집권한데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당선자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위기에 몰린 경제를 다시 회생시켜야 하는 책무를 맡게됐다고 분석했다.

주요 통신사들은 19일 새벽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승세가 굳어지자 비공식 집계등을 인용, 일제히 김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급전으로 타전했다.

18일 투표가 끝나면서부터 한국의 대선개표상황을 주요뉴스로 시시각각 전세계에 전하던 프랑스의 AFP통신은 19일 새벽 3시경 개표율이 90%%선을 넘어서면서 김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측이 대선패배를 시인했다고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미국의 AP통신도 새벽 3시 직전 한국방송공사(KBS)의 비공식 집계를 인용, 김대중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최급보로 전세계에 알렸다.

통신은 이어 한국에서 야당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과거 군사정권에 의해 박해받던 야당 지도자였던 김후보가 이제 한국경제회복의 무거운 책무를 안게됐다고 말했다.AP는 후속기사에 김후보의 경력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상세히 다뤘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한국의 대선 개표상황을 관심있게 전하다가 19일 새벽 3시못미쳐 김후보 당선기사를 타전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도 한국의 대선 투개표상황을 주요뉴스로 다뤘다.

미국 CNN방송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매시간 주요뉴스를 통해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역사상 최초로 야당 후보인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하고 "한국경제가 난국에 빠진데 대해유권자들이 집권당에 등을 돌렸다"고 전했다.

일본 방송등 언론들은 18일 실시된 한국 대통령 선거 투·개표상황을 일제히 주요뉴스로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NHK는 이날 정규채널의 뉴스시간외에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부터 위성채널을 통해 투표상황등을 긴급 속보로 보도하기 시작, 밤11시부터는 아예 정규 위성방송을 중단한 채 KBS의 개표속보를 받아 생중계했다.

민방들도 서울에 특파된 기자등을 위성으로 연결, 투·개표상황을 보도하면서 차기 대통령이 앞으로 풀어야 나가야 할 과제, 최근의 경제위기 극복여부등에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국영 TV등 언론들은 18일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국영 TV와 프랑스 앵포등 방송들은 이날 밤 8시 뉴스를 통해 한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으며 김대중 후보가 4번째 도전만에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국영 TV는 18일 밤 9시 메인 뉴스에서 한국 15대 대통령선거에서 야당 정치인 김대중씨가 당선됐다고 신속히 보도했다.

방송은 김후보가 제1당 후보인 이회창씨를 근소한 표차로 물리치고 한국 15대대통령에 당선됐으며 향후 5년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중책을 맡게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TV는 이날 낮부터 정규 뉴스때마다 투표 현황과 개표과정을 보도하며 한국 대선 향방에이례적으로 깊은 관심으로 보였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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