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가요계 '대권은' 누가

올한해 가요계의 대권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대답은 일단 'H.O.T'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연말가요대상으로는 처음 열린'97 KMTV 가요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H.O.T가 앞으로 치러질 다른 행사도 무난히 석권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H.O.T의 2집 앨범 '행복'은 올해 1백 50만장이 팔려 음반 판매량에서도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가요계에서는 "진짜 대권경쟁은 12월 21일부터"라는 분위기다. 1년6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가요계로 복귀하는 김건모(30)와 신승훈(32)이 21일과 31일 각각 새앨범을 내놓기 때문이다.

고만고만한 10대 댄스그룹들이 TV화면을 장악했던 97년. 그러나 '서태지 복귀설'과 더불어 '김건모.신승훈 새 앨범 언제 나오나'는 일년 내내 가요팬들을 애타게 했던 뉴스거리였다. 그만큼 국내 가요시장이 10대들에게 편중됐다는 증거.

발라드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신승훈이 내놓을 6집은 발라드 외에도 리듬 앤 블루스, 소울을 가미한 파격적인 앨범. 이에 맞서는 김건모 역시 5집 앨범에 재즈, 댄스,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았다. 게다가 김건모는 당초 음반발매예정일을6개월이나 늦춰 신승훈과의 정면승부를 선택했기 때문에 '역시 김건모가 견제하는것은 H.O.T가 아니라 신승훈'임을 증명했다.

하나뿐인 가요계 정상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일 두 사람. 또한 두 30대 가수와 H.O.T, 젝키, 터보 등 10대 신진세력들이 벌일 한판승부가 벌어질 98년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申靑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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