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지역 발전에서 대구.경북이 소홀히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심각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은 호남권 인사들이 "30여년에 걸친 계속 집권으로 대구.경북이 특혜 발전했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 '호남정권'의 행보 귀추를 주목 중이다.지역 한 대학교수는 "대구 신천대로를 달리던 중 같은 차에 탄 호남지역 교수가 '대구는 중앙정부특혜를 받아 이같이 좋은 길까지 갖췄다'고 비아냥 거리는 소리를 듣고 호남권의 맹목적으로 비뚤어진 시각에 전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신천대로는 실제로 순수히 시민 세금과 빚을 내 만든 도로인데도 호남 인사들이 무턱대고 오해부터 하고 드는 것에서 근본적으로 왜곡된 감정을 느꼈다"는 이 교수는 "이런 시각이 중앙정부 집권세력에까지 이어질 경우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그러나 특히 대구는 몇십년간 대통령을 배출해 오면서도 각종 개발사업에서는 '신장수 짚신신는 격'으로 완전히 소외돼 90년대 이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돼왔다. 1인당 생산수준(GDP)에서 대구는 지난 92년 4백21만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꼴찌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경우 대구지역 중소기업 평균조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떨어진 70%%대인 반면 부도율은 전국평균 0.16%%의 무려 3배인 0.5%%나 됐다. 또 90년대들어대구시의 재정자립도는 계속 떨어지는 반면 부채는 갈수록 증가, 지난 6월말 현재 1조3천3백여억원으로 91년에 비해 5배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낙후 외에도 장기간 지역출신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지역 단합이 되레 저해되는 부작용까지 겪고 있는 현실. 이는 중앙정권에 연줄을 가짐으로써 지역 인사들이 역내 단합보다는 개별적연줄 잇기에 경쟁적으로 나선 탓으로 앞으로 크게 각성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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