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민자유치사업 곳곳서 "못하겠다"

극심한 자금난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급속히 냉각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각종 민자유치사업들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당수는 포기 위기에 몰리고 있다.

문경시의 경우 지난 주 1백63억원 규모의 문경온천지구 6만여평 토지구획정리사업 민자유치 공사입찰에 응찰자가 단 한명도 없어 오는 26일 재입찰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8월 80억원 규모의 문경읍 하리지구 3만여평 토지구획정리사업 민자유치 공사입찰에 12명의 업체가 응찰했던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일단 자신의 비용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고 나중에 체비지를 매각해 수익을 챙길 수 있지만 당장 유가인상과 자금난으로 건설장비를 가동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천억~3천억원이 드는 완장 스키장, 용연 스키장 역시 지난 10월 까지 대기업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시공의사를 타진했으나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완전히 발길을 끊었다는 것이다.또한 올 연초 부터 추진하고 있는 마성 골프장 건설은 당초 4백억원 규모로 예상했으나 건설비인상으로 1백억원 가량의 추가 부담이 발생, 현재로서는 사업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이외에 민자유치로 계획한 진남교반휴양단지(사업비 1천5백억원), 가은위락단지(1천억원) 문경새재휴양단지(5백억원) 등도 상당기간 추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 관계자는 현재 3~4년 째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점촌하수종말처리장, 국도3호선, 점촌우회도로 사업들 또한 최근의 유가인상 등에 따른 추가비용이 엄청나게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문경·尹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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