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구임대주택 첫 일반모집

**지산·범물·상인지구

영구임대주택이 외곽지에 치우친데다 주거환경이 나빠 빈집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영세민들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던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임대 이후처음으로 주택청약저축 가입자를 상대로 공개모집에 나섰다.

도개공은 20일 지산지구 58세대, 범물지구 1백27세대, 상인지구 1백10세대 등 모두2백95세대의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임대조건은 평당 임대보증금25만원안팎, 월 임대료가 평당 3천5백원대. 청약저축 1,2순위는 23일에, 3순위는 24일에 도개공 업무부에서 입주신청을 받는다.

영구임대주택은 당초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싸 영세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나 입주자들이 갈수록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도개공 영구임대주택은 지산,범물, 상인지구 등에 6천8백세대가 있으나 이 가운데 매달 70세대 정도가 떠나고있다. 대구·경북지역에 1만2천여세대를 지은 주택공사 영구임대아파트도 비슷한상황.

이는 택지개발 때 좁은 평수의 영구임대주택을 한곳에 밀집시키는 바람에 주거환경이 좋지않아 일부 지역은 슬럼화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외곽지에 치우쳐 생활기반이 도심지 재래시장 등에 있는 영세민들이 출퇴근시간,교통비 등 부담이 큰 것도 이유. 게다가 영구임대는 자기소유가 불가능한 반면 보급이 늘고 있는 장기임대주택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분양받아 자기재산으로 할 수있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것도 빈집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도개공 관계자는"생활근거지 주변에 장기임대주택이 나오거나 형편이 조금만 나아지면 바로 이사를 가 빈집이 계속 늘어난다"며"앞으로 일반모집을 확대하지 않고는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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