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마사지

"엄지로 남편의 이마와 눈썹을 가볍게 눌러 자극을 주세요" "형의 등을 허리에서 어깨까지 양 손바닥으로 미끄러지듯 쓰다듬어 올라가 보세요"

아내와 동생의 마사지에 어느덧 남편의 두통과 형의 요통이 씻은 듯 시원해진다.찬바람에 손이 얼고 저리면 비비고 문질러 열을 얻는다. 추위로 혈액순환이 나빠진 말초신경에 자극을 주기 위함이다. 이것이 스포츠마사지의 시작.

계명대 체육대학 사회체육학과 이원재교수는 "스포츠마사지는 원래 스포츠활동의 향상과 근육및관절상해 예방을 목적으로 뼈, 근육, 연골조직, 인대등을 효과적으로 조작, 신경과 근육의 피로를푸는 술기"라며 "일반인들에게 시술되면 피로회복과 생리적 활기를 불어 넣게 된다"고 말했다.안마가 심장에서 말초조직 부위로 주무르거나 두들기는 반면, 스포츠마사지는 반대로 발·손끝등말초조직에서 심장쪽으로 옮겨가면서 다양한 수기법을 사용한다.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스포츠마사지 수기로는 손바닥을 사용하는 가볍게 문지르기(경찰법),강하게 문지르기(강찰법), 주무르기(유념법), 흔들기(진동법), 두드리기(고타법)등 5종류가 있다.부부, 형제, 동료간 2인1조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스포츠마사지를 시술, 서로를 주무르고, 두드리고,누르고, 흔들어 준다면 겨울 건강증진법으로 더 할 나위없이 좋다.

이 마사지의 효용은 무엇보다 피부압박을 통해 상대의 혈액흐름을 빠르게 해 근육의 수축력을 향상시킨다는 점.

따라서 시술부위에 따라 피부의 경우 표피 노화세포를 제거하고 피지선과 땀샘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운동전, 굳은 몸을 풀어줘 인대나 관절 등의 염좌(삔 것)를 예방하고 신경계의 반사작용을원활히 한다.

5분간의 스포츠마사지로 근육활동력을 3~7배 늘릴 수있다.

순환계의 경우 혈액과 임파액의 흐름을 자극,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의 수치를 올리고 혈액내 산과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하게 한다.

특히 다리등에 부종이 있는 여성은 이 마사지로 모세혈관의 혈압을 높여 인체조직내 고여 있던부종액을 흡수해 부기를 가라 앉히는 효과를 가져온다.

호흡기의 경우 가슴을 두드리거나 강하게 문질러 폐활량을 높이고 산소수요를 증가시킨다. 또 복부를 마사지할 경우 뇨 분비를 촉진하고 변비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마사지 요령은 시술부위를 가볍게 쓰다듬기→강하게 쓰다듬기→주무르기→문지르기나 두드리기→강한 쓰다듬기→가볍게 쓰다듬기 순으로 팔·다리 전면, 팔·다리 후면, 목, 어깨, 배, 둔부를 차례로 마사지.

총 마사지시간은 50분이 적당하며 이중 각 수기별 마사지 시간배당은 2-5분으로 하되 주무르기만전체시간의 60%에 해당하는 30분정도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때 많은 효과를 얻으려 오랜시간 마사지를 하면 시술자나 피술자 모두가 피로해져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교수는 또 "스포츠마사지 피술자가 △발작상태 △급성염증 △피부병△백혈병등 출혈성 환자△탈장 및 임산부 등일땐 시술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마사지 특강을 원하는 단체: 문의= 계명대 체육대학 사회체육과 (053)580-5521.〈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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