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경직된 제도와 개발 위주의 정책으로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생태계가 파괴됐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 생태계 보호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이 나타나는 성과도 있었다.지난 2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구미시 해평면 금호리 낙동강 제방내 배후습지의 우거진 나무와 풀들이 하천재해 예방공사 과정에서 뿌리째 파헤쳐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구미시가하천제방내에 지장물을 둘수 없다는 하천법 관련규정에 따라 철거공사를 실시했기 때문. 제방관리규정이 문제점인 하천법이 1차적으로 잘못됐고 그에 따른 구미시의 융통성없는 행정이 빚어낸 결과였다. 하천법 규정은 이후 제방내에 나무를 심을수 있도록 바뀌었고 현재 시행령을 마련중으로소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되고 말았다.
비슬산도 달성군이 참꽃 축제를 위해 주차장 조성과 도로공사를 벌이는 바람에 많이 파괴됐다. 달성군측은 지역 발전을 위해 이 사업을 실시했다고 하나 한번 파괴된 생태계는 복구하는데 수십년의 기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강한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또 대구시는 앞산 썰매장 설치문제를 결정하지 못하다 앞산 야생동물 서식실태가 알려지면서 생태계 보호여론이 드세자 이 문제를 백지화하기도 했다.
북구청도 동·서변 택지개발사업과 관련, 주차장과 체육공원등을 조성하기 위해 동화천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자연하천을 망치는 일이라는 지적에 밀려 최근 이 사업을 취소했다.폐기물 처리는 불법매립, 침출수 누출, 허술한 매립방법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칠곡군 지천면 용산리 일대 우량농지 조성사업장에 15만t가량의 폐기물이 불법매립된 사실이 대구환경운동연합측에 의해 밝혀졌다. 이후 경산시 자인면, 대구시 달서구, 달성군 다사면, 가창면지역 농지에서도 잇따라 폐기물이 불법매립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장마철인 6월 하순에는 달성군 다사면 방천리 대구시쓰레기위생매립장에서 빗물에 섞인 침출수가유출돼 금호강을 오염시켰다. 대구위생매립장은 매립방식이 쓰레기를 일괄 매립한후 최상층에만흙을 덮어 침출수와 악취를 발생시킬수 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복토가 허술하면 매립장역할이 끝난후 공원으로 조성하는데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쓰레기가 2m 쌓일때마다 50㎝씩 흙을 덮고 최종적으로 2m이상 복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金知奭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