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길이 12㎝ 동체길이 8㎝'의 손바닥만한 초소형 비행기가 구름속을 뚫고 적진에 소리없이 다가간다.
적의 부대이동상황이나 심지어는 병사들의 사소한 말소리까지 비행기내에 탑재된 초소형 비디오카메라와 음성탐지기에 포착된다.
초소형비행기의 카메라와 연결된 특수고글을 착용한 지휘자는 적진의 상황을 눈으로 보듯 확인하면 아군부대에게 명령을 내린다.
컴퓨터게임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이 장면은 미국의 국방연구소 프로젝트팀(DARPA: The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에서 계획하고 있는 초소형비행기가 연출할 미래 전쟁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 이 연구소에서는 초소형정찰비행기(MAV: Micro Aerial Vehicle)개발에 나서고 있다.3~4년뒤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비행기는 정찰능력뿐 아니라 공격능력까지 갖추게 된다.초소형 크루즈미사일과 레이저무기로 상황에 따라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또 군사목적외에 민간부분에도 활용된다.
화재가 난 빌딩 상공을 날아다니며 희생자들의 구조작업을 돕거나 대기오염상태·일기예보등에도유용하게 사용된다.
이 비행기의 제작은 일반비행기 보다 훨씬 까다롭다.
그중에서 작은 날개를 만들기가 가장 힘든 부분. 12㎝정도의 날개로는 이륙시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소측은 비행기 속도에 따라 크기가 바뀌는 날개를 고안했다. 비행기가빨라지면 날개가 길이가 작아지고 속도가 느리면 날개가 16㎝까지 커지게 제작했다.또 날개밑부분에 난 작은 구멍으로 공기를 내뿜어 이륙시 안정감을 높였다. 날개는 안테나 역할을동시에 하도록 설계했으며 꼬리를 연료저장소로 활용, 비행기 크기를 줄였다.
이 비행기는 초강력 소형 전기모터를 장착, 시속 1백~2백㎞의 속도로 적진 상공 1㎞ 정도로 낮게비행하게 된다.
1개의 니켈카드뮴전지와 2개의 리튬건전지가 비행기에 동력을 제공하고 미세전자기계(MEM:Micro Electronical Machine)로 만들어진 센서와 카메라등이 장착된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고 몸체도 작아 적의 레이다에 잡히지 않고 소음을 줄여 적이 눈치채지 못하게 된다.이 연구소는 초소형 모기로봇도 개발중이다. 크기가 약 10㎝정도인 이 모기로봇은 특수제작된 날개를 움직여 소리없이 적의 막사안으로 침투, 음성정보를 비롯 다양한 화면정보를 아군측으로 전달하게 된다.
국방연구소 프로젝트팀의 모리스 스티브 연구원은 "손바닥만한 이 초소형정찰기의 개발은 각종무기의 소형화로 이어져 미래의 전쟁은 큰 탱크와 미사일을 앞세운 대규모 전쟁이 아니라 장난감크기의 탱크와 비행기, 그리고 배가 동원되는 마이크로 전쟁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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