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가루 설탕등 사재기 업자 둘 수억원씩 챙겨

당국이 설탕 밀가루등 주요생필품 매점매석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일주일만에 수억원을 챙기는 업자가 나타나는등 단속이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해 서민들의 부담만 늘어나고있다.

경북 동해안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주시내 생필품 도매상인 김모씨(48)는 환율인상이 잇따르자 절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가루 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이달초 10억여원으로 경주 포항등지의 도매점은 물론 소매점까지 돌며 밀가루를 있는대로 싹쓸이 했다는 것.

김씨는 1천3백원하던 3㎏짜리 밀가루가 2천4백원으로, 포당(24㎏) 9천원내외이던것이 1만5천원으로 치솟자 이를 되팔아 일주일만에 수억여원을 챙긴후 세금추징을 우려, 휴업신고를 내고 부부가동남아 여행에 올랐다는 것이다.

창고업과 설탕도매상을 하고 있는 포항시 남구 해도동 박모씨(39)도 환율이 오르는것을 보고 설탕3억원어치를 사들인후 풀지않고 보관해오다 3㎏짜리가 12월초 2천원에서 3천6백원까지 가파르게오른후 방출, 10일새 억대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물엿과 식용유등도 집중 매집대상이 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와 경주시, 세무서등은 매점매석행위에 대한 단속엄포만 놓을뿐 정권말기 레임덕 현상으로 단속이 전무한 실정이다. 〈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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