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사정도 결코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누겠다는 회사방침을실천했을 뿐입니다"
포항공단내 강원산업(사장 박병준)이 27일 최악의 금융위기에도 불구, 생활이 어려운 지역의 고교및 대학생 장학금 7천5백만원과 10여개 불우시설에 이웃돕기 성금 9천만원등 모두 1억6천5백만원을 내놓아 IMF한파에 얼어붙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였다.
그러나 이 회사의 현재 사정을 알고보면 이같은 이웃사랑은 일반 기업가들의 생각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중대한' 결단이다. 고철을 수입해 철근 및 각종 빔류등 철강재를 생산하는강원산업은 환율폭등으로 최근 조업량을 상당부분 축소했으며 노사합의로 근로자들의 이달치 상여금 지급도 다음달로 미룰 정도로 단 한푼의 돈이 아쉬운 상황이다. 지금은 남을 도울 처지가 아니라 오히려 기업이 외부의 지원을 받아야 할 상태라는게 철강업계 공통의 처지다.이같은 형편에도 회사측은 "지난 수년간 해온 일을 일시적 불황을 이유로 중단하는 것은 지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더라도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자며직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에대해 이 회사 노조도 "불황으로 온정이 쉽게 메마르는 시점에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려는회사측의 뜻에 지지를 보낸다"며 선뜻 동의했다.
특히 강원산업의 이번 이웃사랑 실천은 사전홍보등 생색내기식 절차없이 사내 중간간부급들이 각학교와 시설을 직접 방문,'왼손도 모르게' 했다는 점에서 이웃사랑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포항·朴靖出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